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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가 낮아짐에 따라 다른 투자 옵션을 찾는 사람들

by 곤팅군세상 2025.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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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에서 금리 인하 줄잇다

우선 SC제일은행이 18일 거치식 예금상품 4종의 금리를 최대 0.5%포인트까지 낮췄습니다. ‘퍼스트정기예금(1년 만기)’의 경우 기존 연 2.45%에서 2.30%로 0.15%포인트를 내렸고, ‘퍼스트표지어음·더블플러스통장’은 최대 0.5%포인트 인하했습니다. 하나은행도 지난 14일 대표 상품인 ‘하나의 정기예금’ 등 세 가지 예금(12개월 이상~60개월 구간) 금리를 0.20%포인트씩 낮췄습니다. 케이뱅크 역시 지난달과 이달 두 차례에 걸쳐 정기예금 금리를 최대 0.3%포인트 조정했으며, 우리은행은 연초에 ‘우리 첫거래 우대 정기예금’의 약정 이율을 최대 0.3%포인트 축소했습니다.

이 같은 상황은 지난해 10월부터 본격화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하락 기조가 시중은행의 예금금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기 때문인데, 이미 국민은행·신한은행·농협은행 등 대형 금융사들도 예·적금 상품 이율을 인하한 바 있습니다. 현재(18일 기준) 4대 은행의 대표 예금상품 금리 상단은 연 3.00%이며,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시중은행(12개월 기준)은 2.68~3.31% 수준을 형성 중입니다. 인터넷 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역시 비슷한 수준이어서, 머지않아 3% 이상의 이자를 제공하는 상품을 찾아보기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2금융권도 상황 다르지 않아

한때 높은 예금금리로 시중은행보다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던 새마을금고도 최근엔 3% 선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서울 지역 본점 186곳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14일 기준 3.3% 정도이며, 일부 영업점에서는 2.9%까지 내려갔습니다. 저축은행연합회 통계를 보면, 79개 저축은행(12개월 만기 정기예금) 연평균 금리는 현재 3.09%로 지난해 말(3.33%) 대비 0.24%포인트 떨어졌습니다. 일부 대형 저축은행은 2% 후반대까지 내려앉는 추세입니다.

 

 

안전자산·달러로 눈 돌리는 고객들

일련의 저금리 흐름 때문에 금융소비자들은 금·은 같은 대체자산이나 달러, 주식 투자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습니다. 14일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달러 예금 잔액은 676억5207만 달러(약 97조7800억 원)로 파악되는데, 이는 2023년 1월 말 이래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달러 강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향후 환율이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아, 개인투자자들이 공격적으로 달러를 사들이는 모습입니다. 여기에 수출입 기업들도 환위험을 줄이기 위해 달러 보유를 확대하고 있어, 전반적인 달러 예금 잔액이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강달러 국면임에도 더 높은 환율을 기대하는 개인투자자가 계속 달러를 매수하는 추세”라며, “기업 역시 환율 불안을 피하고자 달러 확보에 열중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금리 매력이 떨어지다 보니, 금이나 달러와 같이 비교적 안전하다고 평가되는 자산으로 옮겨 가는 흐름이 더욱 가속화되는 셈입니다. 이달 14일 기준 KB국민·신한·우리은행에서 취급하는 골드뱅킹 잔액도 총 9019억 원에 달해, 세 곳의 골드뱅킹 통합 잔액이 처음으로 9000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저금리 기조 장기화, 대안 찾는 금융소비자 늘어날 전망

앞으로도 금리가 추가 하락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은행이나 저축은행의 예금 상품 경쟁력은 더욱 약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과적으로 단기 자금이 안전자산으로 이동하거나 주식, 달러 등에 분산 투자하는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대형 은행의 예·적금 특판 상품 자체가 거의 사라져, 장기 보유 상품을 찾는 사람보다는 유동성을 유지하면서 다양한 투자처를 탐색하는 쪽으로 관심이 몰리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요약하자면, 3% 이상의 금리를 기대하기가 점점 어려워지면서 은행에 돈을 묵혀두기보다는 다른 투자수단을 모색하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금리 인하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당분간 예금금리 추가 하락은 불가피해 보이며, 달러 및 금·은 같은 대체 자산에 대한 관심은 계속 커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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